amor fati, 운명愛 by

 

   [여덟단어] 라는 책을 읽고 뇌리에 박힌 단어. 
 세상살이가 내맘대로 되지만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좌절하고, 원망하고 하던 때에 읽었던 책이었는데
 그 책에서 저자가 이 단어를 언급했었다.
내게 오는 것들에 감사하고, 가지지 못한 것에 너무 큰 미련을 두지 않기로, 책을 읽으며 잠시 마음먹었었던 기억이 난다.
인간은 미련한[?] 존재라 가진것에 애정을 주기보다 부족한 것에 집착하는 것에 에너지와 시간을
훨씬 더 쓰는 것 같다.
당장 나부터가 그랬고 ...
진부한 단어를 손에 꼽으라면 희망 노력 같은 단어와 함께 사랑과 감사라는 단어가 뽑힐 것 같지만
진부하다는 것은 그만큼 필요하기 때문에 많이 쓰이고, 진부하게 느껴지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며칠전 두개의 다큐를 연이어 보게 되었는데 우연찮게도 둘다 시각장애아동을 소재로 한것이었다.
사진작가와 앞을볼수없는 친구들이 같이 카메라를 들고 여행을 떠나. 파도가 오는 소리에 맞추어 바다를 찍는
모습. 자신의 얼굴이 기억나지 않는다며 얼굴의 부분부분을 셀카로 찍어보는 모습.
앞이 보이지 않는다는 결핍이 정말로 크게 느껴질것 같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자신들이 가진
것들로 나름의 삶을 채워가고 있었다.
아파보아야 건강의 소중함을 알고 잃어보아야 가진것을 자각하는 이 우둔함이란.

난 아직 미약한 존재 / 채워갈것이 많은 찌끄레기[!]지만
해냈던 것들에 자부심을 가지고 가진것에 고마움을 가지고
소소한 꽃한송이를 피우기위해 계속 애써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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